꽃차례 썸네일형 리스트형 큰석류풀 / 석류풀 - 큰 꽃은 커서, 작은 꽃은 작아서 좋더라 얼추 30년 만에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묵혀 둔 살림살이에 버릴 것은 끝도 없이 나오고, 그것들을 정리하면서 잊었던 기억들도 쉴 새 없이 떠오릅니다. 이제 이것이 내 생의 마지막 이사가 되길 바라면서 버려야 할 것들을 다 정리해버리고 싶습니다만, 그 일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남편도 가진 책을 다 정리한다고 말은 하지만 결국은 거의 버리질 못하는 모양입니다. 아이들에게 전화를 걸어 남겨 두고 간 책, 물건, 사진, 연애편지들을 어떻게 할까 물어보니 다 버리라고 합니다. 그러나 막상 버리지 못하는 것은 나입니다. 그 모든 물건 하나하나에, 그 사진 한 장 한 장에 배어있는 추억이 너무 소중해서입니다. 즐거움도 괴로움도 지금에 와서 되돌아보면 다 소..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