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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꽃과 수꽃

깨풀 사람들이 떠난 ‘백사마을’에 피어난 꽃    '백사마을’이라고 들어 보셨습니까?서울특별시 노원구 중계본동 산 104번지 일대의 마을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이 마을의 이름을 다르게 해석하기도 합니다. 허허벌판에 세운 마을이라는 의미의 ‘흰모래밭, 백사(白沙) 마을’을 의미한다고요. 백사마을은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 가난과 소외된 사람들의 마을입니다. 이 마을은 1960년대부터 각종 재해를 입은 이재민들이나 철거민들이 모여 살면서 형성되었다고 합니다. 본격적으로는 서울시가 청계고가도로 건설을 위해 청계천변 무허가 판자촌을 철거하자 오갈 데가 없어진 철거민들이 이 마을로 모여들면서 도시 빈민의 이주정착촌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도 1980년대~90년대에 상계, 중계 지구에 대규.. 더보기
여우주머니 여우는 주머니만 남기고 어디로 숨었을까?   도서관이 집 가까이 있다는 것은 큰 행복입니다.마음 내키는 시간에 5분 거리에 있는 도서관에 가서 읽을 만한 책을 골라 대출하고 때로는 열람실에 눌러 앉아 여러 시간 책을 읽기도 합니다. 더운 여름날에는 에어컨을 빵빵하게 켜놓아 시원해 좋고, 추운 겨울날에는 따스하게 난방이 되니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게다가 도서관쟁이(?)들은 조용하고 겸손합니다. 지하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들은 다른 세계의 이야기 같답니다. 돋보기 안경을 낀 노인분들은 외국어 신문이나 잡지를 뒤적거리시면서 여유를 보이시고, 취준생으로 보이는 젊은이들도 모두 자신의 일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다가 배가 고프면 잠시 나와 큰 길 건너에 있는 기사식당에서 된장찌개 백반을 먹고 다시 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