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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라이오솜

애기똥풀 - 가을의 초입에 찾아온 봄날, 말의 무거움에 대해 생각합니다.    오웃, 애기똥풀이라니!들판에 천지로 피어나는 저 어여쁜 꽃의 이름이 애기똥풀이라니요?처음 꽃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공부랍시고 시작했을 때 나는 이 흔한 꽃의 이름조차 알지 못했습니다. 노란색이 눈부셨던 이 꽃의 이름이 애기똥풀임을 알고 나서는 다시는 잊을 수 없는 이름이 될 것임을 예감했고 그 예감은 틀리지 않았지요. 누군에겐들 잊힐 수 있을까요? ‘도대체 저 귀여운 꽃의 이름이 왜 하필 똥풀인가요?’ 라고 물었을 때 꽃 선배님은 줄기를 꺾어 내게 보여 주셨습니다. 진한 노란색 혹은 주홍색빛이 도는 즙이 흘러나왔는데, 그 색이 젖 잘 먹고 건강한 애기의 똥의 색과 같다고 하여 그런 이름이 붙여졌다는 설명은 듣고는 다시 한 번 절대로 잊.. 더보기
큰개미자리 - 똥차, 꽃 그리고 개미    4월도 이제 그 끝을 향해 부지런히 가고 있습니다. 2월말부터 시작된 꽃몸살도 차츰 갈아 앉아가고, 이제는 꽃을 보려면 제법 멀리까지 가야합니다. 쉬운 일이 아니지요. 이런 때는 그저 조용히 집안에 앉아 마음을 다스립니다.  며칠 전 자동차 검사를 받았는데 몇 군데 문제가 있다고 하여 어쩔 수 없이 자동차 정비소로 갑니다. 10년 넘게 타고 다닌  내 차, 마치 내 몸처럼 익숙하고 편해서 누가 뭐라 해도 나는 이 차가 세상에서 제일 좋은 차라고 생각하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고장이라니...정비소에서 여러 가지 검사를 해보시더니 그리 심각한 것은 아니고 잠시 기다리면 수리해 주시겠다고 합니다. 휴우~~정말 다행입니다. 이제 기다림의 시간, 습관처럼 근처의 땅바닥을 바라보며 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