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라이오솜 썸네일형 리스트형 흰젖제비꽃 - 시련을 겪고 살아남아 꽃피우다! 4월에 걸맞지 않게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날이 시작되었습니다. (벌써 며칠 전의 이야기가 되겠네요.) 한껏 따스하게 올라가던 기온이 다시 손이 시릴 만큼 차게 변했다는 것이 조금 억울(?)하기는 했지만 4월에 내리는 비쯤이야 그다지 놀라울 것도 새로운 것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비가 내리기 시작한 이틀째 거센 바람과 함께 진눈깨비가 쏟아지더니 급기야 거실의 창으로 보이는 풍경은 장관이었습니다. 앞산에서 쏟아져 내려오는 구름, 그 구름의 덩어리들이 폭풍 속 열린 창으로 들이치는 바람에 미친 듯 펄럭이는 커튼처럼 잠시 다른 세상을 보여줍니다. 아, 이건 무슨 일일까? 세상사 미친 모습인걸까, 아니면 어지러운 내 마음 속 풍경일까? 잠시 넋을 놓고 바라보았습니다. 그.. 더보기 애기똥풀 - 가을의 초입에 찾아온 봄날, 말의 무거움에 대해 생각합니다. 오웃, 애기똥풀이라니!들판에 천지로 피어나는 저 어여쁜 꽃의 이름이 애기똥풀이라니요?처음 꽃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공부랍시고 시작했을 때 나는 이 흔한 꽃의 이름조차 알지 못했습니다. 노란색이 눈부셨던 이 꽃의 이름이 애기똥풀임을 알고 나서는 다시는 잊을 수 없는 이름이 될 것임을 예감했고 그 예감은 틀리지 않았지요. 누군에겐들 잊힐 수 있을까요? ‘도대체 저 귀여운 꽃의 이름이 왜 하필 똥풀인가요?’ 라고 물었을 때 꽃 선배님은 줄기를 꺾어 내게 보여 주셨습니다. 진한 노란색 혹은 주홍색빛이 도는 즙이 흘러나왔는데, 그 색이 젖 잘 먹고 건강한 애기의 똥의 색과 같다고 하여 그런 이름이 붙여졌다는 설명은 듣고는 다시 한 번 절대로 잊.. 더보기 큰개미자리 - 똥차, 꽃 그리고 개미 4월도 이제 그 끝을 향해 부지런히 가고 있습니다. 2월말부터 시작된 꽃몸살도 차츰 갈아 앉아가고, 이제는 꽃을 보려면 제법 멀리까지 가야합니다. 쉬운 일이 아니지요. 이런 때는 그저 조용히 집안에 앉아 마음을 다스립니다. 며칠 전 자동차 검사를 받았는데 몇 군데 문제가 있다고 하여 어쩔 수 없이 자동차 정비소로 갑니다. 10년 넘게 타고 다닌 내 차, 마치 내 몸처럼 익숙하고 편해서 누가 뭐라 해도 나는 이 차가 세상에서 제일 좋은 차라고 생각하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고장이라니...정비소에서 여러 가지 검사를 해보시더니 그리 심각한 것은 아니고 잠시 기다리면 수리해 주시겠다고 합니다. 휴우~~정말 다행입니다. 이제 기다림의 시간, 습관처럼 근처의 땅바닥을 바라보며 어..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