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마리 썸네일형 리스트형 애기똥풀 - 가을의 초입에 찾아온 봄날, 말의 무거움에 대해 생각합니다. 오웃, 애기똥풀이라니!들판에 천지로 피어나는 저 어여쁜 꽃의 이름이 애기똥풀이라니요?처음 꽃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공부랍시고 시작했을 때 나는 이 흔한 꽃의 이름조차 알지 못했습니다. 노란색이 눈부셨던 이 꽃의 이름이 애기똥풀임을 알고 나서는 다시는 잊을 수 없는 이름이 될 것임을 예감했고 그 예감은 틀리지 않았지요. 누군에겐들 잊힐 수 있을까요? ‘도대체 저 귀여운 꽃의 이름이 왜 하필 똥풀인가요?’ 라고 물었을 때 꽃 선배님은 줄기를 꺾어 내게 보여 주셨습니다. 진한 노란색 혹은 주홍색빛이 도는 즙이 흘러나왔는데, 그 색이 젖 잘 먹고 건강한 애기의 똥의 색과 같다고 하여 그런 이름이 붙여졌다는 설명은 듣고는 다시 한 번 절대로 잊.. 더보기 꽃마리 식물도 이타적이라고! 도시에 봄이 오고 등 뒤에 내려쬐는 햇살이 따끈따끈하게 느껴질 즈음이 되면 마음도 따라서 달뜹니다. 작년 10월쯤 끝이 난 꽃구경이 겨우 내내 꽃에 대한 갈증으로 이어지다 보니 겨울은 어찌 보면 식물들 보다 정작 사람들이 더 꽃피기를 애닯게 기다리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스멀스멀 봄이 오는 낌새가 느껴지고 남녘 어디에서는 발 빠른 꽃쟁이들이 신상 꽃을 찍어 포스팅하기 시작합니다. 마음이 바빠집니다. 야속한 도시의 날씨는 아직도 아침, 저녁으로 차가운 입김을 내뿜고 봄꽃은 아직 더 기다리라고만 속삭입니다. 드디어 3월이 오고 서울 근교의 들과 산에서 ‘너도바람꽃’을 필두로 꽃이 피기 시작하면 마치 오줌 참듯이 간신히 참아온 마음은 ‘꽃이 마려워, 마려워...’ 정신없이 꽃이 있는 곳으..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