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둑외풀 썸네일형 리스트형 밭둑외풀 - 아득한 고향, '밭둑'의 기억 누구에게나 그런 순간들이 있겠지만 내게도 지나온 내 삶을 뒤돌아보는 때가 종종 있습니다. 청승이나 자기 연민 때문이 아니라도, 예전이 읽었던 책을 다시 펼쳤을 때 페이지의 여백에 흘려 쓴 짧은 감상문, 하늘하늘 떨어지는 네잎 클로버를 보면서 문득 그런 순간과 마주치지요. 명절에 되돌아보는 아득했던 시간은 조금 더 색다릅니다. 결혼하고 아이까지 낳아 기르고 있었으나 지금 생각하면 아직도 어렸던 그 시절, 어느 해 추석 명절을 보내고 난 후 뜬금없이 손위 동서가 건네주었던 장난감 같은 목걸이를 기억하며 기어코 눈물이 나고야 맙니다. 나만큼이나 어리고 여렸던 동서... 우리는 말하자면 명절의 전투를 함께 치러내야 했던 전우였을 것입니다. 서툴기만 했던 집안일, 차례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