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환경에 적응 썸네일형 리스트형 괭이밥 그 붉은 잎사귀, 당신을 향한 단심(丹心)이 아니었네! 나는 이 꽃이 원예종인 줄 알고 있었습니다. 그 이름 또한 ‘사랑초’라고 알고 있었고요. 집안에서 키우던 난초 화분 중간에 난 조그만 구멍 사이로 이 아이가 자라나고 끝내 꽃을 피우던 그날 이후 이 꽃은 내게는 사랑초였습니다. 누군들 그렇지 않겠습니까? 심장을 닮은 저 잎사귀를 보는 순간 심장이 털컥 내려앉는 것을 보더라도 틀림없이 이 꽃의 이름은 사랑초입니다. 그러나 세상사는 다 그렇게 내가 보고 느끼는 대로만 흘러가는 것은 아닌 가 봅니다. 이 꽃의 정식 명칭이 엉뚱하게도 ‘괭이밥’이었음을 알게 되었으니까요. 괭이라면 고양이? 네, 고양이의 밥이라는 이름이네요. 고양이가 이 꽃을 좋아해서 우리네 밥처럼 즐겨 먹는 것은 아니지만 알려진 바에..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