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일 썸네일형 리스트형 개여뀌 - 모든 봉오리가 꽃으로 피어나는 것은 아니다. 입동이 지났건만 아직도 한낮에는 겉옷이 무겁게 느껴집니다. 거실 앞 창밖으로 보이는 단풍의 색도 힘이 빠져있는 것 같습니다. 여름은 안간힘을 쓰며 다가오는 가을을 밀어내고 있나 봅니다. 결국은 무릎을 꿇을 테지만 그래도 그렇게 ‘버팀’에도 나름의 의미가 있겠지요. 내가 어떻게 그 사연을 다 알 수 있겠습니까만 한낮의 여름과 아침, 저녁의 가을이 교차하는 멋진 날들입니다. 여뀌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한 것은 이미 한 달도 더 된 것 같습니다. 바로 뒷산의 그늘에 무더기로 피어난 ‘장대여뀌’를 보면서도 그건 크랙 정원에 핀 것은 아니니 하고 눈을 딱 감았더랬습니다. 뒤이어 ‘개여뀌’와 ‘흰여뀌’가 피어나 가을의 느낌을 물씬 풍기기 시작한 것도 한참 전....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