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네잎갈퀴 썸네일형 리스트형 갈퀴덩굴 - 작은 것들끼리 서로에게 기대어 온 세상을 푸르게 덮다. 조금 생뚱맞기는 하겠지만 나는 범죄소설을 좋아하는 만큼이나 액션 영화를 즐깁니다. 대부분 시간 죽이기 용이기는 하지만, 생각이 복잡하거나 각 잡고 무언가를 감상할 마음의 여유가 없을 때에는 특히 액션 영화를 찾게 되네요. ‘퓨리오사:매드맥스 사가’를 보았습니다. 언젠가 지루하고 힘들었던 긴 비행 중에 자막 없이 보았던 강렬한 기억이 났고 생각이 난 김에 찾아본 것이었죠. 결국은 2시간이 훌쩍 넘는 시간, 그 숨 막히게 잔혹하고 그러면서도 부인할 수 없을 만큼 멋진 영화를 보고야 만 것입니다. 앞서 나왔던 ‘매드맥스:분노의 도로’의 프리퀄(prequel)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제목이 시사하고 있는 것처럼 매력적인 주인공인 ‘퓨리오사’를 총체적으.. 더보기 좀네잎갈퀴 저 작은 꽃에도 모든 세상이 들어있네! 내가 꽃을 보러 다니는 것을 탐탁하게 생각하지 않는 남편이지만, 지인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어쩌다 꽃 이야기를 하는 내 주위로 사람들이 몰리고 제법 재미있어하는 모습을 보며 조금은 대견하게 느끼는 눈치입니다. 꽃에 대해 알기 위해서는 산과 들로 꽃을 보러 다녀야 하고, 책과 다른 자료들도 뒤적거려야 하는데 남편의 입장에서는 나이 들어가는 마누라가 이 산 저 산으로 다닌다 생각하니 늘 불안한 모양입니다. 이 불안은 때로 부부간의 갈등으로 비화되기도 합니다. 보기 어렵고 귀한 꽃들은 그 피는 자리 또한 일종의 중요 정보라서 인맥(?)을 통하지 않으면 알 길이 없습니다. 게다가 그 자리를 안다고 해도 함부로 달려갈 수는 없는 법이지요. 멀기도 하지만 외지고 험한 산길.. 더보기 이전 1 다음